posted by 도이모이 2010. 8. 31. 08:50
Fahlman교수와 Smiley

Fahlman 교수의 Smiley 개발 25주년 기념 사진 (출처: AP)


- 이모티콘은 인터넷 역사에 남을 발명품


- 대한한국은 이모티콘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정신은 살리지 못 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발전 시킨 사람 중 빠지지 않는 사람이 Carnegie Mellon 대학의 Fahlman 교수이다. 그가 만든 발명품은 인터넷을 발전 시킨 10 대 발명품에 종종 선정 된다. 그는 웃는 아이콘인 :-)와 심각한 표정인 :-( 를 개발한 이모티콘 개발자였다. 그는 이모티콘이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통해 인터넷을 아름답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최초의 사이버 운동가이고, 우리는 그의 발명품을 수 십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이모티콘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불리고 있지만 90년도 중반까지만 해도 스마일리 ( smiley )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다. 글의 끝에 감정 표현을 하기 위해 글 이외에 부호를 넣는 이모티콘의 유래는 19세기 글에서도 발견 될 정도로 역사가 깊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Scott Fahlman 교수가 1982년 9월 사용을 제안하면서부터이다.


80년대 초반 당시에는 컴퓨터 통신은 일부 컴퓨터 전문가들만 사용하던 시기였는데, Carnegie Mellon 컴퓨터 공학과에서는 다른 학교보다 앞서 학교에서 사용 할 게시판 프로그램을 개발 해 학교 내에서 시범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당시 컴퓨터 사용자들은 대부분 남자들이고 대부분의 글들은 공지 사항, 정치 문제, 컴퓨터 공학 등 매우 딱딱한 글이었다. 간혹 학교 내 주차 문제 해결에 대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글들도 올라 오곤 했는데, 문제는 이런 글들이 한번 올라 오면 바로 감정 싸움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 여러 사람들이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았다.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보를 서로 쉽게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 오히려 학교 내 사람들끼리 상처를 주고 받는 애물단지로 전략해 버린 것이었다. 이때문에 Fahlman 교수는 게시판을 없애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 할 정도로 게시판 내에서의 싸움과 악플에 충격을 받았다 .

고민 끝에 Fahlman 교수님은 간단하지만 인터넷 역사에 남을 대단한 제안을 게시판에 올린다. 글을 쓸 때, 여러 사람이 함께 웃자고 쓴 글의 제목 끝에는 :-) 를 붙이고,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쓴 글은 :-( 를 붙이자는 제안이었다. 당시에는 이미지는 전송할 수 없었고 글자 하나를 전송하는 것도 쉽지 않던 시절이라 키보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3개의 글자와 부호를 제안한 것이다.

 

정말 단순한 제안이었는데 이것이 게시판 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달 뒤 :-) 와 :-(  단, 2개 로 시작했던 스마일리는 이용자들이 자생적으로 만들어 수십 개로 늘어났다. 그러고, 거짓말처럼 게시판 내에서 서로 싸우고 남에게 상처 주는 경우가 사라졌다. 이 사건은 컴퓨터 전문가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당시 최고의 IT 기업인 HP와 제록시 같은 기업들의 관계자들이 따라 사용하기 시작했다. Carnegie Mellon 대학 사람들이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 사용 시 :-) 와 :-( 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보급과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된다.


사이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려는 Fahlman 교수님의 노력이 문자 세개로 만들어진 이모티콘를 만들게 되었고 이것이 그 어떤 누구도 하지 못 한 사이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 대단한 발명품이 된 것이다.

 

영문 위키피디아에 한국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에 대해 설명하는 별도의 섹션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이모티콘의 종류가 많고 빈번하게 사용하는 나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3D 이모티콘, 개인별로 이모티콘을 지정할 수 있는 퍼스널콘 등 기술적으로도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전 세계에서 온라인 상 갈등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악플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지 오래이고 악플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온라인 실명제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모티콘의 유래를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이모티콘이 가장 발달한 한국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Fahlman 교수와 그가 만든 이모티콘처럼 온라인에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http://www.twitter.com/doim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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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gfile.tistory.com BlogIcon 와이엇 2010.09.01 01:17  Addr  Edit/Del  Reply

    한국이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는건 알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해 위키피디어에 소개될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인터넷 포털에서 만들어 서비스하는 이모티콘도 엄청 많네요. Fahlman 교수덕에 휴대폰 문자 메시지 보낼때 조금 더 효율적으로 보낼수 있게 되었군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9.02 09:47 신고  Addr  Edit/Del

      요즘 블로그에 댓글이 적어지네요.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유명 블로거들의 댓글도 거의 없네요. 다들 트위터에서만 활동하시는 듯.. 이 글도 트위터에서만 RT되고 블로그에는 댓글이 안 달리네요. 썰렁한 댓글에 와이엇님이라도 꼬박 꼬박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로드무비 2010.09.03 03:13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인터넷 컨텐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공부중인데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사이트라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는 눈팅만 하지않고 느낀점과 의견도 함께 올리도록 노력하겟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9.03 09:08 신고  Addr  Edit/Del

      와~ 댓글 자주 써 주신다고 하니 정말 감사합니다 ~ 요즘에는 블로그에 글 쓰고 트위터에서 댓글을 확인하고 있으니. ~~ 흑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그라고 하니 기분 좋네요. 행복한 주말 보낼 수 있네요 ~

  3. Favicon of http://archvista.net/ BlogIcon 아크몬드 2010.09.04 11:55  Addr  Edit/Del  Reply

    예전에는 아크몬드 '봇'으로 불릴 만큼 댓글을 많이 달았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SNS 때문에 로봇(?) 활동을 하기 어려워 진 것 같습니다. 블로그만 할까 봐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9.05 13:37 신고  Addr  Edit/Del

      저도 요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접을까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트위터 할 시간에 가까운 사람 살피고 책 읽는 것이 인간 관계에도 좋고 내공 쌓는데 더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저도 블로그, 기고, 책만 쓰려고 해요... ^^

  4. Favicon of http://letsgo.tistory.com BlogIcon 렛츠고 2010.09.04 21:40  Addr  Edit/Del  Reply

    ㅎㅎㅎ 요즘 카페나 블로그에 글 올리거나 댓글 다는 인구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이유는 다들 트위터에 페이스북 쪽으로 엑소더스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요... 저 역시 페이스북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에서도 결국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온라인 오디언스에 대한 영향력과 오피년 리더로서의 자격을 인정 받으려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공하고 생산할 수 있는 UCC 능력이 철저하게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도이모이 님의 철학에 백분 공감하구요... 요즘 트위터다 페이스북이다 쉽고 심플한 기능에만 매달려서 정작 그 기능 속에 숨어 있는 대중 포섭과 고객감동의 철학과 원리를 망각하는 모습들 보면서 점점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운영하는 [한국페이스북사용자모임] 다음카페 http://cafe.daum.net/facebookkorea 에 [블로거 칼럼] 이라는 서브 카테고리를 [RSS게시판] 형으로 만들어서 추가하고 도이모이 님의 블로그 RSS주소를 1호로 링크시켰습니다... 철학과 문제의식을 갖고 사는 분들의 글이 있으면 앞으로도 더 모아보려 합니다... 괜찮은 블로거나 쓸만한 칼럼 생산하시는 분들 계시면 소개해 주시지요....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9.06 22:02 신고  Addr  Edit/Del

      저도 SNS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결국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자신만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글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글을 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블로그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긴하지만 요즘 솔직히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정보와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투입되는 시간이 갈수록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차라리 주위사람들을 살피고 책을 읽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야기 하신 다음카페는 방문해 보았습니다. 제 블로그가 링크 걸려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그러고, 제가 추천해 드리는 블로거들은 제 블로그 우측에 달려 있습니다 ~~~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꾸벅

  5. Favicon of https://koyo.tistory.com BlogIcon 코요 2010.09.10 21:21 신고  Addr  Edit/Del  Reply

    우리나라에서는 ^^를 습관적으로 붙이면서 상대방 기분나쁘게 하는 경우가 꽤나 있더군요.

    그나저나 :-)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따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감탄스럽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9.11 10:09 신고  Addr  Edit/Del

      우리나라는 기술은 빨리 가져 오는데 정신과 철학은 가져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정신과 철학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이제 우리도 기술이 많이 발전했으니 변해야겠죠.

  6. Favicon of http://gjvoc.kr BlogIcon 로드무비 2010.09.20 11:44  Addr  Edit/Del  Reply

    홈피에 자꾸 페이지오류라고 뜨네요~ 참고하세요~ 그리고 즐거운명절 잘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9.20 21:21 신고  Addr  Edit/Del

      저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어떤 PC에서는 에러가 안 뜨고 어떤 경우네는 뜨네요. 제가 코드에 약해 버그를 못 잡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에러가 뜨는지 알수 있을까요?

  7. 로드무비 2010.09.21 11:04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도이모이님 지금 집컴인데 정말 여긴 에러메세지가 안뜨네요 제컴이 이상한건가요?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9.24 13:46 신고  Addr  Edit/Del

      그러게요. 저도 정확하게 어떤 경우에 에러가 뜨는지 모르겠습니다. 흑. 브라우저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

  8. Favicon of http://me2day.net/planitis BlogIcon 플라니티스 2011.01.27 01:05  Addr  Edit/Del  Reply

    아..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앞으로 좀더 생각하고 문자를 작성해야겠네요 ^^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1.01.27 11:40 신고  Addr  Edit/Del

      기술이 문화를 따라가지 못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 저도 조심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