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6.14 아이패드 열풍에서 빠진 것 (11)
  2. 2010.04.19 아이패드 출시 이후 세상의 변화를 주목한다 (2)
posted by 도이모이 2010. 6. 14. 08:53


아이패드 열풍 때문에 전자책이 주목 받고 있다. 많은 언론들이 아이폰이 음악 시장을 바꾼 것처럼 아이패드 역시도 출판 시장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국내 출판 시장도 예외가 아닐거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전자책은 이미 40년 전에 도서관의 책들을 디지털화 시키는 프로젝트인 구텐베르크 프로젝트가 있었을 만큼 IT 역사에서 매우 오래 된 꿈이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다. 또한, 10년 전에는 IT 제왕인 빌게이츠가 그의 저서생각의 속도에서 조만간 종이가 종말하고 디지털이 종이를 대신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언론을 통해 전자책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겠다고 발표도 하였다. 이에 국내 외 많은 업체들이 당장이라도 종이책이 줄어 들고 전자책이 대세가 될 것처럼 우후죽순 생겨나며 분위기를 이끌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종이 사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빌게이츠가 종이의 디지털화를 위해 야심 차게 진행했던 전자책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은 시장에서 반응이 없거나 지지부진 해 사실상 폐기된 상태이다.

 

왜 전자책 발전은 느린가?

 

전자책은 종이책의 장점을 앞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는 디스플레이 장치에 비해 휴대하기 좋으며 볼펜을 이용해 자유롭게 메모할 수 있기에 편리하다. 또한 최근 눈부심이 적은 e잉크 기술을 채택한 제품 (인터파크 비스킷, 아마존 킨들 등)이 나오긴 하지만 아직도 종이책에 비해 가독성이 부족하다. 여기에 종이는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더해 콘텐츠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제품에 가치를 더 느끼기에 돈을 주고 구입하는 제품은 눈에 보이는 종이책을 선호한다는 것도 전자책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이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전자책 시장

 

시장이 작은 국내에서 전자책 대중화의 실패로 발생하는 문제점은 읽을 책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전자책을 읽지 않자 출판사도 투자비 증가와 해킹 후 복사의 위험 등을 감수하면서 전자책을 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는 다시 전자책 독자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 킨들의 선전과 아이패드 출시의 자극을 받아 국내도 전자책 단말기는 계속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통해 읽을만한 책은 거의 없다. 최근 인터파크가 출시 한 비스킷만 해도 베스트셀러의 대부분이 설록홈즈 시리즈와 처음 들어 본 비인기 서적이다.

 

전자책은 독서와 사유가 없다

 

전자책 단말기로 읽을 책이 없자 전자책 리더 사용자들은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글,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작성한 요약본, 오래 되어 더 이상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 고전 등을 공유하며 잡식성 독서를 하고 있다. 가장 고차원적인 지적 활동인 독서와 이를 통한 사유가 사라지고 자투리 시간 활용을 위한 소비형 콘텐츠로 전락하고 있다. 종이에 비해 가독성이 떨어져 집중 해 읽기 힘들며 다운 받아 대충 읽고 버리는 콘텐츠라는 인식이 확산 될 경우 앞으로도 전자책을 구입해 읽는 사람은 제한적일 것이며 전자책 시장 활성화의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기술이 아닌 독자에 대한 이해가 먼저이다

 

전자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자책 독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금 전자책 리더기 업체들은 하드웨어 기술과 디지털로 변환 해 놓은 전자책 개수로만 승부하려고 한다. 현재 전자책 리더기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고객은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들이다. 그렇기에 전자책 관련 업체들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기기로 보이기 위해 CPU, 멀티미디어, 메모리 공간 등 기술적인 위주의 노력과 홍보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하지만 IT 얼리어답터이 독서를 많이 하는 일반적인 층과 다를 수 있으며 이들이 읽는 책이 일반인들과 다를 수 있다. 전자책 시장이 더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누구 진짜 전자책 독자인지 그리고 이들이 전자책에 대해 무엇일 원하는지 많은 조사와 고민이 필요 하다.

 

지금처럼 독자와 독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속도 빠르게 해 몇 년 내로 책을 몇 만권 이상 변환 해 전자책으로 만들겠다같은 전략으로는 전자책의 대중화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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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oppinggod.pe.kr BlogIcon neoz 2010.06.14 11:41  Addr  Edit/Del  Reply

    매우 공감합니다.

    책읽는 사람에게 HW스팩이 왠말인지..
    휴대폰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CPU속도 메모리.. 액정 스팩...
    사실상 덕후들에게나 의미 있지 대중에게는 전혀 어필 안된다는.

    아이폰 광고 (사용성에 대한.. ) 와 같은 광전략이 필요할 것이고..
    그 전략에 맞는 내실을 다지는것이 중요하겠죠.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6.15 22:39 신고  Addr  Edit/Del

      좋은 댓글 감사 드립니다. 이야기하신 것처럼 저와 같은 덕후들에게만 관심이 있을뿐 일반인들은 좋은 책 편하고 싸게 읽고 싶을뿐이죠. ^^

  2. Favicon of https://logfile.tistory.com BlogIcon 와이엇 2010.06.14 20:16 신고  Addr  Edit/Del  Reply

    전자책이 발전하려면 컨텐츠 유통 방법이 좀더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할텐데 아쉬운점이 많군요. --;

  3. Favicon of http://nblog.akalog.wo.tc BlogIcon 아카사 2010.06.14 21:39  Addr  Edit/Del  Reply

    이러니 저러니 해도 디지털 매체가 발달하는 만큼 종이의 수요도 증가하죠. 솔직히 전자책은 수익이 되서 그러는것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활성화 된다는 느낌이 더 강한것 같아요. 장담컨데 컨텐츠가 아무리 싸지고 많아진다 하더라도, 종이책의 수요는 줄지 않을거에요.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fstory97 BlogIcon 숲속얘기 2010.06.15 13:50  Addr  Edit/Del  Reply

    공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전통적인 출판시장의 압력이 작용하는 것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이 부분에 전자책은 좋은 솔루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6.22 19:38 신고  Addr  Edit/Del

      전자책이 가까운 미래에는 대세가 될 것이 분명하긴 하나 아직은 당장 돈이 안 되니 관망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특히 종이책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 될 것이 분명해 보이니 출판사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5. 포스트데상트 2010.06.17 10:14  Addr  Edit/Del  Reply

    전자책의 휴대성이나 컨텐츠 보관 등의 편리함은 독서량이 엄청난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IT기기 좋아하시는 얼리아답터 분들도 물론 독서를 하시겠지만 독서량이 일반 독서매니아들 보다 현저히
    낮을 것이라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 정도 독서량으로는 그냥 책이 훨씬 편합니다.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6.22 19:40 신고  Addr  Edit/Del

      저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요. 전자책 업체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오히려 종이책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되는거 같습니다.

      책장에 자기가 읽는 책들을 쌓아 놓고 느끼는 뿌듯함을 전자책은 줄 수 없자나요 :)

  6. 오우 2010.06.21 12:30  Addr  Edit/Del  Reply

    매우 공감합니다.
    읽을 책이 없어요.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나 유명하고 좋은 책들은 전자책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 듯 하군요. 말씀하신대로 악순환이 되풀이되다보니 양질의 도서들이 전자책화 되지 못하고 있지만 일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은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듯 하군요.

    •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6.24 08:58 신고  Addr  Edit/Del

      동의합니다.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읽을만한 책이 많이 진다고 해도 전자책이 종이책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인 것이 전자책 비싼 가격 주고 구입하고도 그냥 종이책을 더 많이 가지고 다니는 저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

posted by 도이모이 2010. 4. 19. 08:35

아이패드는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 음악 감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 한 전자책 리더기이다. 스티븐 잡스가 지난 1월 아이패드를 발표 할 때만 해도 많은 네티즌들은 아이폰 4개를 붙여 화면만 크게 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막상 출시하자 해외 유명 블로거들과 미디어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고 판매 성과도 좋다

 

인류 지혜의 정수인 책의 디지털화 가속화

 

아이패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제품의 완성도와 시장에서의 열광적인 반응뿐만은 아니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전자책의 대중화로 책의 디지털화를 앞당길 것이며 이를 통한 세상의 변화를 주목 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인간이 만든 가장 고도화 된 산출물이며 인류의 지혜를 집대성 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책의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이해 하고 앞장 선 업체는 구글이다. 구글은 Google Books Library Project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주요 도서관과 제휴하여 책을 스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 미시칸,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포드 등 주요 대학과 뉴욕 공공 도서관의 책을 스캔 하기 시작하였고 2007년에는 일본 게이오 대학을 스캔하기 시작 해 전 세계 도서관의 책을 디지털화 시키고 있다

 

책 스캔을 위해 구글은 스스로 장비를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700 만권 이상의 책을 스캔했다. 책을 스캔하는 비용은 새 책의 경우 분해 후 버리기 때문에 저렴하나 고서의 경우 대여 후 반납하는 과정까지  합쳐 최고 1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책을 스캔하는 비용으로 1조원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해외 언론에서 추정하고 있다.


아이패드 출시는 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시킬 것


아이패드 출시는 그 동안 구글이 막대한 비용과 6년의 시간을 투자 해 진행하고 있던 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실제로 구글은 작년 말 애플에서 아이패드를 준비 할 무렵 구글 에디션즈 (google editions)라는 이름으로 전자책 시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인터넷의 양적 팽창으로 구글은 역설적으로 위기에 빠져

 

구글이 전자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난 15년간 인터넷이 눈부신 양적 팽창을 했기 때문이다. 2008 9월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에서 검색 할 수 있는 문서의 수가 은하수에 떠 있는 별의 숫자보다도 2배나 많은 1조 페이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최근 몇 년간 Web2.0 흐름으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생산해 인터넷 문서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치 있는 글이 적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자유로운 정보 생산은 바람직한 일이나 가치 있는 글 찾아줘야 하는 구글에게는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인터넷의 양적 발전이 질적 발전으로 전환되는 계기

 

구글의 전자책 시장 진출은 인터넷을 양적 발전에서 질적 중심의 발전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구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언제 어디서나 간단한 검색으로 전 세계의 모든 책을 읽고 응용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

 

인류가 만든 모든 지혜를 검색 할 수 있는 새로운 지적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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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liot.tistory.com BlogIcon 상하이신 2010.04.21 09:00  Addr  Edit/Del  Reply

    통찰력이 돋보이는 좋은 글입니다. 특히 정보의 팽창으로 구글이 위기에 처했다는 관점이 재밌네요. 스티브잡스이 모바일검색을 폄하하고, 이젠 정보가 찾아오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얘긴데...이래서 영원한 1위는 없나봅니다.

    • Favicon of http://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10.04.22 10:10  Addr  Edit/Del

      통찰력이 돋보인다는 과찬 감사드립니다. ^^
      진짜 정보다운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 할 수 있는 세상이 빠르게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식상한 구호인 '정보화 세상'이 진짜로 오는거 같아요 ~
      댓글 감사드립니다.